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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킁.콥.쿱' 댕댕이에게 인형 세트를 선물하면 나는 소리

테일러 씨는 두 마리의 까불까불한 댕댕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. 평소에는 두 댕댕이의 성격이 비슷하지만 인형을 대하는 태도는 전혀 다릅니다.

빈디는 인형을 갈기갈기 찢고, 로지는 인형을 자식처럼 소중히 대합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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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테일러 씨는 언제나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. 찢긴 인형을 본 로지는 자식을 잃은 것처럼 슬피 울기 때문이죠.

“오우. 불쌍한 로지…”

테일러 씨는 슬퍼하는 로지를 위해 새로운 유니콘 인형 하나를 새로 꺼냈습니다. 이럴 때를 대비해 똑같은 인형을 미리 준비해놓은 것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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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새롭게 꺼낸 인형도 꿰맨 흔적이 여기저기 가득합니다. 테일러 씨는 낡은 인형을 품에 안고 잠든 로지를 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.

“오우. 다른 인형은 안 돼요. 꼭 저 유니콘 인형을 주어야 진정하거든요.”

이렇듯 유니콘 인형에 대한 로지의 사랑은 남달랐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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테일러 씨는 인형을 빈디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인형을 높은 곳에 올려두지만, 그런 사실을 알 리 없는 로지는 자신의 집에 인형이 보이지 않으면 자식을 찾는 엄마처럼 온 집안을 돌아다닙니다.

그때마다 테일러 씨는 숨겨 놓았던 인형을 급하게 꺼내줍니다.

“울지 마 로지. 너의 소중한 친구는 안전해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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테일러 씨는 유니콘 인형에 대한 로지의 특별한 사랑을 SNS에 몇 차례 올리곤 했는데요. 어느 날, 그녀에게 한 통의 쪽지가 도착했습니다.

바로 유니콘 인형을 제작한 회사 홍보팀이었습니다. 회사는 자사의 인형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고객에게 크게 감명하였고,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작은 선물을 보냈습니다.

평생 갖고 놀 수 있는 수십 마리의 유니콘 인형이었죠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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테일러 씨는 로지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열어주기 위해 수십 마리의 유니콘 인형을 침대 위에 차곡차곡 쌓았습니다.

그리곤 빈디가 눈치채지 못하게 로지만 방으로 몰래 데려왔습니다.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엄마를 따라 방으로 들어선 로지는 침대 위에 쌓인 인형을 발견하고는 제자리에 우뚝 멈추었습니다.

로지의 눈은 흰자위의 면적이 급격히 늘어나더니 꼬리가 격하게 흔들렸습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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흥분한 로지는 번개처럼 침대 위로 뛰어올랐지만, 유니콘 인형을 천천히 훑어보더니 하나하나 자신의 집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.

혹여나 인형이 상할까 조심스러운 입질로 말이죠. 그리곤 두 앞발로 인형 무더기를 껴안았습니다.

평소 테일러 씨는 로지가 가지고 놀 인형을 제외하곤 모두 선반 위로 치워놓지만, 그날만큼은 로지가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수십 개의 인형을 모두 남겨 두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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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지는 흥분할 때마다 코 푸는 소리를 내는데, 코 푸는 소리는 그날 늦은 새벽까지 집 안에 울려 퍼졌습니다.

“하악. 킁. 콥. 쿱.”

다음 날, 눈가가 퀭한 테일러 씨가 셀카와 함께 로지의 사진을 올렸습니다.

“자다가 여러 번 깬 탓인지 너무 졸려요. 로지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거든요. 그렇게 졸린 데도 기분이 좋아 웃음이 터지더군요. 로지가 영원히 행복할 수 있도록 인형을 지원해 준 회사에 감사드립니다.”

글 제임수

사진 The Dodo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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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: 꼬리스토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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