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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요술램프와 100가지 소원’ 픽시와 브루투스

한 무명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(@pet_foolery)에 일회성으로 동물 만화 한 편을 업로드했습니다. 처음엔 그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동물이 친구가 되면 재밌겠다는 정도로 시작했습니다.

그런데 이 만화는 무명작가를 단숨에 팔로워 250만의 스타 작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. 그리고 1편으로 끝내려고 했던 만화는 어느덧 연재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.

250만명을 홀린 만화, 은퇴한 군견 브루투스와 아기 고양이 픽시의 이야기입니다.

ㅣ 숨바꼭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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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루투스: 하나, 둘, 셋

픽시: 프훗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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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흙탕에 뒹군 후 낙엽을 온몸에 붙이는 픽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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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루투스: 서른아홉, 마흔. 자 이제 찾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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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시: 후후. 브루투스는 날 절대 못 찾을걸. 누가 봐도 나는 완벽한 나뭇잎 덩어리라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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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루투스: 찾았다.

픽시: 뭣이??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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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루투스: 나뭇잎은 보통 자신이 나뭇잎 닮았다고 큰소리로 떠들지 않거든.

픽시: 그랬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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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루투스: 게다가 픽시 네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

픽시: 젠장!!!

ㅣ 요술램프와 100가지 소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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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시: 호잇. 나와라 마법의 요정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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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시: 엄마야 맙소사!

브루투스: 나는 위대한 지니. 3가지 소원을 들어주마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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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시: 에이. 난 소원이 100가진데.

브루투스: 안돼. 3가지만 빌 수 있다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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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시: 소원을 100가지로 늘려달라고 빌 건데.

브루투스: 하아… 그렇게 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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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시: 첫 번째 소원. 나를 공룡으로 만들어라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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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시: 크아아아아아아아아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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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루투스: 근데 나 계속 이 양동이 안에 앉아 있어야 돼?

픽시: 양동이? 요술램프 말하는 거야?

브루투스: 응.

픽시: 당연하지. 지니는 요술램프에 평생 속박된 존재라구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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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시: 걱정 마. 99가지 소원을 빌고 나면 100번째 소원으로 널 풀어주지.

브루투스: 소원을 어서 말하라.

ㅣ 번데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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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루투스: 픽시. 너 혹시 꼈니.

픽시: 아닌데. 안 꼈눈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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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시: 난 지금 번데기라구. 곧 아름다운 나비가 될 거라구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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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루투스: 저기… 이불을 둘러싼다고 번데기가 아닌 건 알고 있지.

픽시: 그래? 그래도 시도해볼 가치는 있잖아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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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시: 좋아. 이제 나비가 될 때가 된 것 같군. (꿈틀꿈틀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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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시: 나 낀 거 같어.

브루투스: 내 말이.

글 제임수

인스타그램/pet_foolery

홈페이지/patreon.com/petfoolery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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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: 꼬리스토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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